英-호주, AUKUS 50년 조약 체결…美 참여 불분명

기사등록 2025/07/25 16:45:18 최종수정 2025/07/25 23:04:24

英 핵잠수함 수출…무역·일자리 증대 기대

트럼프, 지난달 "美우선주의 부합 여부 검토"

英 해군 항모강습단, 호주 다윈항 입항

[시드니=AP/뉴시스] 영국과 호주 국방·외무 장관이 25일(현지 시간)  2+2 장관급 연례 협의회(AUKMIN)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헤니 웡 호주 외무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2025.07.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 오커스(AUKUS) 동맹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영국과 호주가 50년짜리 새로운 오커스(AUKUS) 조약을 체결한다.

25일(현지 시간) 양국 정부와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존 힐리 국방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 호주의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과 페니 웡 외무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양국 2+2 장관급 연례 협의회AUKMIN)에서 오커스 새 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식은 26일 호주 포트필립만 절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조선(핵추진 잠수함) 및 기타 분야 협력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AUKUS는 미국, 영국, 호주 3자 간 안보 파트너십으로 2021년 결성됐다.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증진'을 목표로 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커스는 호주가 15년 이내에 미국에서 핵 잠수함을 인수하고 궁극적으로 자체적으로 생산 능력을 갖도록 한다.

호주는 3680억 달러 규모의 오커스 프로그램에 따라 203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최소 3척을 구매할 계획이다. 2040년대에는 애들레이드에서 새로운 종류의 핵 잠수함이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체결한 이 협정이 '미국 우선주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영국과 호주의 조약에 참여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호주는 새 조약은 인태 지역 안보 협력 뿐만 아니라 양국 무역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헀다.

영국 정부는 성명에서 "새 조약으로 향후 25년간 최대 200억 파운드(약 37조원)의 수출 잠재력을 갖게 하며, 핵 잠수함 프로그램이 절정에 달할 때 2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리 장관은 "AUKUS는 영국의 가장 중요한 방위 협력 중 하나"라면서 "글로벌 안보를 강화하고 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또 "이 역사적인 조약은 향후 반세기 동안 우리의 AUKUS 공약을 확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래미 장관은 "영국과 호주의 관계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고, 점점 더 불안정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보호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새 조약은 영국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보호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웡 장관과 말스 장관은 "양국 장관 협의는 두 나라의 공동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양국은 인태 지역 집단 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영국 해군 기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이끄는 항모 강습단은 호주가 주최하는 탈리스만 세이버 다국적 군사 훈련이 한창인 23일 호주 다윈항에 도착했다. 영국 항모 강습단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 훈련엔 19개국에서 병력 3만5000명 이상이 참여한다. 국제 무역로를 보호하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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