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3·1고가도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연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이 1960~80년대 서울 도시 교통이 변화시킨 경관을 다룬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9권 '서울 도시교통의 건설과 변화'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서는 오늘날 서울 모습을 만든 결정적 순간들을 조명한다.
지하철 2호선이 어떻게 서울을 강남까지 확장시켰는지, 고가도로 건설이 도시 조직을 어떻게 바꿨는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설치가 반포 일대를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등 시민에 친숙한 서울 내 교통 시설의 숨겨진 역사를 들여다본다.
1968년 1·21사태 등 안보 위기가 북악스카이웨이 건설과 평창동 개발로 이어지며 서울을 요새화했던 과정, 88서울올림픽이 올림픽대로와 목동 개발 등 대규모 도시 변화를 가져온 과정을 다뤘다.
연세대 곽경상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 6명은 국가기록원과 서울기록원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 정부 문서, 기술 보고서 등 자료를 통해 교통망 확장 과정에서 발생했던 사회적 갈등을 연구했다.
1960~70년대 서울 고가도로 건설과 도시조직 변화(이길훈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1970~80년대 초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설치와 반포 도시경관의 변화(박경렬 성균관대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지하철 2호선 건설과 서울의 공간 확장(곽경상 연세대 국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88서울올림픽이 서울 도시교통과 경관에 미친 사례(이준희 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강동지역의 도시개발사업과 천호대로 및 천호대교 계획(김태윤 서울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1968년 '안보위기'와 서울의 도시경관 변화(예대열 순천대 인문학술원 학술연구교수)가 담겼다.
서울역사중점연구 19권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열람 가능하다.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간행물 판매처인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연구서는 지하철, 고가도로 등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만들어 낸 여러 과정을 다루고 있는 만큼 도시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역사중점연구를 통해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서울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발굴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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