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124조6918억, 영업익 16% 증가
R&D 투자 늘었지만 EU 평균엔 미치지 못해
연구 인력 9% 감소…인재 유출 심화 우려
AI·자율주행 혁신 역량이 경쟁의 성패 좌우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글로벌 완성차와의 기술 경쟁 심화, 미래차 전환 가속화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연구 인력 감소와 인재 유출, 낮은 영업이익률 및 연구개발(R&D) 집약도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부품산업의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213개 부품기업의 매출은 124조6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조5118억원으로 16%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R&D 투자도 4조8894억원으로 1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3.62%)과 R&D 집약도(3.92%)는 여전히 유럽연합(EU) 2000대 기업 평균(7.5%, 4.7%)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 인력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9% 감소해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동화, 디지털화, 인공지능(AI) 확산 등의 요인은 차량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산업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한된 자원을 다수 기업에 분산하기보다 혁신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300여 곳에 집중 지원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정부가 미래차부품산업법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해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고 R&D 지원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충남 북부, 대구 등 3대 전장 부품 중심 도시를 연결하는 방사형(허브 앤 스포크) 체계 구축도 제시된다.
이종업종 간 협업과 디지털 전환도 필수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766만대(전년 대비 26.1% 증가)에 달하는 가운데, 국내 부품기업은 배터리·소프트웨어·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협력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단순 사업 다각화보다 전략적 기술개발과 비용 효율화가 필요하다"며 "AI·자율주행 등 신기술 전환에서 앞선 혁신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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