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제도 마련 시급…건전한 투자환경 조성해야"

기사등록 2025/07/24 15:59:16 최종수정 2025/07/24 21:24:24

'핀테크·디지털자산 벤처투자 포럼' 개최

[서울=뉴시스]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학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정책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과 24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 포럼'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강준현·민병덕 국회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핀테크와 디지털 산업 육성, 벤처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화와 투자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법제도 이슈부터 벤처투자 실무까지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신산업 초기 기업에 필수적인 자금조달 이슈를 조명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발제 세션에서는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한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전자금융법 체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낙후돼 있어, 기능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방향을 분석하며 "디지털자산이 결제 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병윤 DSRV랩스 연구소장은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 금융 생태계의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명확한 발행 기준과 관리 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 세션은 '벤처투자 현황 및 벤처캐피탈의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하리 J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핀테크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자산 기반 펀드는 고위험·고수익을 감내하는 만큼, 명확한 회수 전략과 글로벌 시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유신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 의장이 좌장을 맡고, 법무법인 광장의 김시홍 박사, 디지털소비자연구원의 윤민섭 박사, 티인베스트먼트 김태훈 대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노해성 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제도 개편, 시장 감시 체계,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전자금융거래법 조항을 외국 선진 법제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현실화·구체화하고, 오픈파이낸스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한 입법과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학계, 법조계, 정책전문가, 산업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투자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넥스트레이드, 한국평가데이터, 미래에셋증권, 티사이언티픽의 후원을 받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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