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하계 특별교통대책 시행

기사등록 2025/07/24 14:05:52

특별 현장점검·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

[서울=뉴시스] 지난 21일 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 관할 여객선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관리자가 여객선 특별점검을 실시 중인 모습.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은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시행되는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에 대비해 '하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연안여객선 수송계획 확대 ▲현장 안전점검 강화 ▲여객 편의를 높이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 등 전방위 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동안 연안여객선 수송능력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객 수요를 분석해 확대됐다. 운항 예정 연안여객선은 기존 132척에서 141척으로 9척 증가했고, 운항횟수도 1087회 늘어난 1만3624회(일 평균 801회)로 휴가철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기간 시행을 앞두고,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집중 현장점검도 이뤄졌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인천과 연평도를 잇는 쾌속선 '코리아킹호'(534t급·여객정원 449명)와 인천과 이작도를 잇는 대부고속페리(592t급·600명)에 직접 승선해 구명조끼와 구명뗏목 등 구명설비 상태, 화재탐지기 및 항해·통신장비 작동 여부, 소화기 관리 상태 등 안전관리 전반을 집중 점검했다.

또 공단 운항관리자와 연안여객선 종사자 등의 안전보건 등 현장 근로환경도 함께 살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장거리 운항과 무더위 속 근로환경 현장을 점검하며 현장 종사자와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공단은 이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정부와 함께 시행하는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기간‘ 해상 위급상황 발생 등에 대비한 안전운항관리 시스템의 가동 상황도 꼼꼼히 살폈다.

공단은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 여객 수송 실적과 코로나19 이후 증가세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올해 휴가철 수송 수요를 약 84만7000명(5개년 평균 대비 약 3% 증가)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 운항 예정인 여객선(145척)에 대해서는 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국민안전감독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선체, 기관, 구명·소화설비 등 선내 안전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미 완료했다. 점검 중 확인된 미비 사항도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본사 및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해양사고와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해양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에 더욱 신속한 상황 전파가 가능하도록 통신 체계를 정비했다. 기상청과 협업해 주 2회 해양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태풍 내습 등 재난 상황에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안여객선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확대됐다. 공단은 다음 날 여객선 운항정보를 '내일의 운항예보'로 제공하고 있고, '네이버 길찾기' 기능을 통해 여객선 노선과 실시간 위치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앱(App)과 카카오톡 기반 '해수호봇' 서비스를 통해 연안여객선 운항 및 안전정보,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현황도 제공 중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연안여객선 터미널 교통 혼잡 정보도 지역 운항관리센터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제공돼 여객의 여유 있는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연안여객선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실행 조치를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여름휴가는 쾌적한 섬 여행으로 여유를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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