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빛이 된 푸른 눈의 의사…연극 '로제타 Rosetta', 김성령 출연

기사등록 2025/07/24 11:03:59

한국 근대 의료·교육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 다뤄

8월23~31일 명동예술극장…9월 부산·일본서 공연

연극 '로제타 Rosetta' 출연진.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로제타 Rosetta'가 다음 달 23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공동기획한 '로제타'는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과 철학을 그린 작품이다.

1890년 미국에서 조선으로 온 로제타가 국적·언어·계층·성별 등 시대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며 의료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조선 여성들을 위해 헌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실험주의 극단 리빙 시어터가 처음 내한해 국립아시아전당과 옐로밤,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 첫 번째 아시아 협력 작품으로 초연된 바 있다. 리빙 시어터는 미국 최초 아방가르드 실험 극단으로세계 현대 연극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 받는다. 알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등 명배우들이 몸담았던 극단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성령이 새롭게 합류해 '로제타'가 상징하는 선한 영향력에 자신만의 깊은 감성을 더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우 고인배, 견민성, 원경식, 이경구, 김하리를 비롯해 리빙 시어터의 브래드 버지스, 엠마 수 해리스 등 초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

작품에서 한국과 미국 배우들은 돌아가며 로제타를 연기한다. 이는 "모든 배우가 똑같이 중요하다"는 리빙 시어터의 철학이 담긴 연출이기도 하다.

과거 리빙 시어터 소속이던 김정한(Yossef K.)이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의 작·연출을 맡았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활용한 실험적인 극 전개 방식은 구한말의 낯선 이방인 로제타와 조선인들 사이의 언어 장벽을 생생하게 구현, 작품의 몰입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로제타'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이후 9월5~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리는 베세토 페스티벌 초청작으로도 선정돼 9월27~28일 일본 도리긴문화관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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