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개월간 350% 급등 후 조정 중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 지분을 5% 넘게 사들였다. 또 다른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SAMG엔터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상태다. SAMG엔터 주가는 '티니핑' 인기에 힘입어 지난 6개월간 350% 넘게 급등하다가 최근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P모건(J.P. Morgan Securities PLC)은 이달 장내매수 및 차입을 통해 SAMG엔터 주식 2만6087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입가는 7만2700원 수준이다. 이로써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합쳐 JP모건(J.P. Morgan Securities PLC·LCC)이 보유한 SAMG엔터 지분은 총 5.16%(45만5757주)로 늘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달 기존에 가지고 있던 SAMG엔터 주식을 일부 처분하면서 지분을 5% 이하로 떨어뜨렸는데, 이달 들어 다시 사들인 것이다.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지분 변동 시 금융당국에 보고 의무가 생긴다.
모컨스탠리(Morgan Stanley&Co.International PLC)도 지난달 SAMG엔터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 5.28%(46만3023주)를 보유하고 있다.
SAMG엔터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의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티니핑이 큰 인기를 끌며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다가 이달 들어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SAMG엔터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6개월 동안 372.38%, 3개월 동안 99.73% 올랐다. 다만,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달 들어 주가는 15.47%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한번 자리잡으면 오랫동안 수익이 발생하는 IP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이제 타깃 연령층 확대, 해외 진출 등을 시작하는 단계로 주가 업사이드가 남아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니핑 IP 인지도는 키즈에서 매스 브랜드로 확장되며 타깃 연령층이 높아졌고,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라이선스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포함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본격적인 해외 확장 시작되며, 아직 논의 중이나 추후 미국 진출도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아람 선임연구원은 "IP 타깃 연령 확장을 위한 준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실적 추정치를 높여갈 수 있는 기업으로 주가 업사이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기준 2025년,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43배, 29배까지 높아졌지만 글로벌 IP 기업 산리오, 팝마트 사례를 참고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SM과의 콜라보 성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높여갈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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