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산 차량 수입 유지…노사 교착 돌파구 될까

기사등록 2025/07/24 06:00:00 최종수정 2025/07/24 07:20:24

GM, 2분기 실적 발표하며 한국車 수입 지속 의사

관세 20억 달러 부담에도 전략적 중요성 강조

철수설 일축으로 교착 국면인 임단협 변화 주목

임금 및 성과급 입장 차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인천=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모습 (사진=뉴시스DB) 2020.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진이 한국산 차량 수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GM 한국사업장(한국GM)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긍정적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한국산 차량의 이익이 긍정적이고, 수요가 많다"며 "고객들은 한국산 차량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업장은 매우 효율적인 생산기지로, 오랜 기간 운영돼 왔으며 그룹 차원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평가나 전망을 내놓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국GM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24만1234대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가 미국 등 북미 시장으로 향하는 물량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GM이 부담하는 관세액 40억~50억 달러 중 약 20억 달러(한화 2조8000억원)가 한국산 차량 수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GM 경영진은 한국 생산기지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폴 제이콥슨 GM CFO(최고재무책임자)도 "한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한국산 차량의 수익 기여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때 제기됐던 GM의 한국 철수설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며, 최근 갈등이 고조된 노사 임단협 국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 9곳과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방침을 발표하자 노조는 이를 구조조정의 신호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노사 간 갈등이 격화하며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임금 및 성과급을 둘러싼 입장 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60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성과급, 통상임금의 500% 수준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수입 유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철수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협상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