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와 지상에서 260명 사망
16일엔 기술적 문제·테러 위협 소동·변기 막힘 등으로 회항
22일 홍콩발 여객기 보조동력 장치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의 여객기 회사 '에어 인디아(인도항공)'에 올해 들어 사고와 회항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발 인도행 인도 항공 여객기가 22일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어 인디아 AI315편은 이날 오후 착륙해 게이트에 도착한 직후 보조 동력 장치에 화재가 발생했다.
회사는 소셜미디어에 “승객들이 내리는 순간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시스템 설계에 따라 보조 전원 장치가 자동으로 꺼졌다”며 “항공기가 다소 손상됐지만 승객과 승무원은 정상적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추가 조사를 위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규제 기관에 정식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보조 동력 장치는 항공기의 꼬리 부분에 장착된 소형 가스터빈이다. 주 엔진 시동, 비행 중 작업, 비상 상황 등 기능을 위해 자율적인 전기 및 기계적 동력을 제공한다.
앞서 에어 인디아 171편 여객기가 지난 12일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가기 위해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의과대학 건물로 추락해 탑승객 242명 중 241명, 지상에서도 19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조종사가 이륙 직후 엔진으로 향하는 연료를 차단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와 정밀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16일에는 홍콩을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315 항공편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홍콩으로 회항했다.
13일에는 태국을 출발해 인도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 화장실에서 폭탄 테러 위협 메모가 발견돼 여객기가 20분 만에 회항했다.
태국 방콕 푸켓국제공항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9시 30분 이륙해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379편의 화장실에서 폭탄 테러 위협 노트가 발견됐다.
지난 3월에는 화장실 변기가 막혀 회항하는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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