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 이름값…광주·전남 온열질환 148명·가축 14만여마리 폐사

기사등록 2025/07/22 19:54:40

누적 온열질환자 광주 28명·전남 120명 집계

전남서 가축 13만7767마리 폐사…18억원 상당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사흘째 폭염경보가 유지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린 24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한 생닭 판매 상점에서 닭들이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 2024.07.2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인 22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은 무더위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전남 6명이다. 광주는 온열질환자가 없었다.

지난 5월 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28명, 전남 120명 등 총 14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도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이날 하루 57개 농가 1만8263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올여름 누적 피해는 전남 220개 농가 가축 13만7767마리다. 더위에 취약한 닭이 12만3591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오리 8170마리, 돼지 6006마리다. 잠정 피해액은 18억3800만원이다.

광주와 전남은 '괴물폭우'가 지나간 뒤 다시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이날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고흥·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완도)에는 폭염경보가, 이외 전남 9개 시·군(구례·보성·여수·광양·순천·목포·진도·장흥·강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곡성 석곡 35.6도, 광주 조선대 35.2도, 완도 35도, 담양 봉산 34.9도, 무안 해제 34.8도, 구례 34.7도, 장성 34.6도, 화순 34.5도 등이다.

다음날인 23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2~35도 분포를 보이면서 무더위가 예상된다.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울 것"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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