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배출…LG그룹 AI 중심 'LG AI연구원' 어떤 곳?

기사등록 2025/07/22 14:00:25

자체 기술로 완성 '엑사원 생태계' 공개

구광모 경영 철학 기반 그룹 AI 중심

"계열사 AI 역량 향상·신성장 동력 발굴"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일 전 세계 27만여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 (사진 = LG) 2024.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배출한 LG AI 연구원이 22일 인공지능(AI) 모델부터 서비스까지 진화하는 '엑사원 생태계'를 첫 공개했다.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의 눈 '엑사원 4.0 VL'까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다"며 차별적 미래가치를 위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LG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AI 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AI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AI 영어 독해 경진대회인 스쿼드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AI 기술 경쟁력을 세상에 알린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1.0'을 공개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2022년 세계 최초로 AI와 인간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을 뉴욕 패션위크에 선보였고, 뉴욕 페스티벌 광고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와 AI 윤리 실행 파트너십을 맺은 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글로벌 AI 윤리 거버넌스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4년 8월 국내 최초 연구용 오픈소스 모델인 엑사원 3.0을 공개하며 한국의 AI 역량을 세계에 알렸고, 같은 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 포함됐다.
[서울=뉴시스]LG AI 연구원장을 지낸 배경훈 과기부 장관. (사진=LG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 AI연구원은 올해 3월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에 이어 7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인 엑사원 3.0과 엑사원 3.5,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한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과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의 다운로드 수 합계는 500만 회를 넘겼다. 이는 국내 AI 기업 중 최고 기록이다.

초대 원장을 지낸 배경훈 과기부 장관에 이어 신임 공동연구원장이 된 임우형 원장은 "초대 원장이었던 배경훈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취임했는데 우리로서는 경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홍락 공동원장과 함께 연구원을 잘 이끌겠다.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 원장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기술 확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사업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LG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AI 역량을 향상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여러 역할을 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홍락 원장도 "영광스럽고 부담스럽다. 임 원장과 힘을 합쳐서 AI 연구원을 글로벌 최고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엑사원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계열사들이 잘 활용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코트 콘서트 2025'에서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LG)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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