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22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21일 취임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새 정부 경제·외교·산업 콘트롤타워가 취임 이틀 만에 회동한다. 한미 통상 협의를 앞두고 협상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는 22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조현 장관과 김정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한미 통상협의를 위한 협상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통상 당국은 지금까지 통상조약법에 규정된 공청회와 국회 보고 절차를 마치고 협상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안을 마련하는 것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각 부처를 비롯해 국회, 업계, 관련 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 설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쌀 수입, 미국산 소고기 수입, 고정밀 지도 반출 제약,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방위비 분담금 등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정부안이 마련되면 경제·외교·통상 등 각 분야에서 한미 고위급 접촉과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구 부총리도 조만간 방미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정관 장관과 조현 장관도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한미 2+2 통상협의 때처럼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 직후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기 위한 방미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지금 협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협의가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가서 만나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이 관세 협상이 최대한 잘 되도록 국익과 실용에 맞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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