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선우 지명 철회해야…'갑질' 공직자 자격 중대한 결함"

기사등록 2025/07/21 16:48:20 최종수정 2025/07/21 19:30:25

이재명 대통령, 각종 의혹에도 임명 수순

"성평등 전문성, 소통 능력 모두 부족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중대한 결함이 있는 후보자"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성명을 내고 "강 후보자는 여가부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의지가 부족하다"며 "성평등 시계를 되돌리는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성별·장애·출신·성적지향·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기조를 밝혔지만, 강 후보자 지명은 이러한 약속과 배치된다"며 "성평등 의제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추진력, 시민사회와의 소통 능력 모두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여가부 장관 후보가 직장 내 약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은 중대자로서 자격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진정성 이행해야 한다. 광장의 약속을 저버리고 성평등의 시계를 되돌리는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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