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전망 상향…목표가↑"

기사등록 2025/07/21 08:18:19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가 확정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25.07.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키움증권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8조4000억원, 4분기에는 13% 증가한 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S(반도체) 부문 실적 반등과 함께 SDC(디스플레이), DX(세트)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부문은 AMD 등 주요 고객사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와 일회성 비용 감소로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 상승과 일회성 비용 축소 효과로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이 확인되고 있다"며 "D램의 경우 1세대 10나노(1cnm) 공정 수율이 상당 수준 개선됐고, HBM4 품질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HBM 후공정 수율까지 개선되면서 그간의 문제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에는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Z 플립7에 탑재되고, 2026년에는 아이폰18용 CIS 양산, 테슬라 등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3분기 중에는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예정돼 있어 주가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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