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는 충청권·전남권 등 최근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농식품 분야 전문가들을 급파해 응급복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조사를 통해 보험금 및 복구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농업분야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부·남부지방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날 오후 9시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에 40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홍성 437.6㎜, 서산 419.9㎜, 세종 388㎜, 당진 378.0㎜의 비가 내렸다. 전라권엔 광주 420.8㎜, 나주 391.5㎜, 담양 383.5㎜의 호우가 집중됐다.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114.9㎜, 홍성 98.2㎜, 서천 98.0㎜, 태안 89.5㎜ 등 매우 강한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컸다.
농업분야 피해는 전날 지방자치단체 초동조사 기준으로 벼,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3033㏊가 침수됐다. 여의도의 45배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이다.

가축은 소 56두, 돼지 200두, 닭 60만수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호우로 인해 침수·관수된 농경지는 배수 등 물빼기, 흙 앙금 제거를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며 "비가 그친 후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영양제 살포, 축사내 충분한 환기 및 분뇨 제거를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간부급 이상이 현장점검을 실시해 미흡한 사항을 즉시 보완조치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농촌진흥청,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채소·과수 등 분야별 현장 기술지도 등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한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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