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침수에 극심 정체·혼란 예삿일
장대비 속 3시간 넘게 도로 위 고립
도로 침수되자 차량 버리고 귀가도
지하철 무정차 통과·기차 운행 중단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내 지·간선도로 대부분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졌거나 현재진행형이다.
광주 동구 학동에서 화순으로 넘어가는 도로는 너릿재 터널 주변부터 하천의 물이 넘치면서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 넘도록 고립이 지속됐다.
운전자들은 수시간 넘도록 도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 광천터미널에서 기아자동차 공장 방향 도로도 일부가 침수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광주시청으로 방향을 바꾼 차량들과 겹쳐 혼란이 가중됐다.
북구청 주변 도로는 폭우에 범람, 흙탕물이 사람 허리 높이 가까이 흐르는 가운데 운전자가 버리고 간 차량이 방치돼있었다. 차량 통행이 완전히 통제되면서 우회할 수 밖에 없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서광주IC 양방향 구간도 폭우로 통행로가 침수돼 전면 차단됐다. 우회하려는 차량들이 문흥IC를 이용하기 위해 현재 줄을 지어선 상태다.
도시철도와 기차도 폭우 피해를 비껴갈 수 없었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 구간 중 서구 치평동 상무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통제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역사로 흘러 침수됐으며 현재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 지하철 1호선 18개 역 중 농성역부터 화정·쌍촌·운천·상무·김대중컨벤션·광주공항·송정공원·광주송정 구간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고속철도 SRT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 운행도 폭우로 일시 중단됐다. 다만 수서역~광주송정역 구간은 정상 운행한다.
앞서 이날 하루동안 집계된 광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오후 7시 기준 광주 운암동(대표 지점) 386.4㎜, 광주 풍암 377.5㎜ 담양 봉산 352.5㎜, 나주 292㎜, 함평 월야 282.5㎜, 순천 184.5㎜ 등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대로라면 역대 하루 강수량 관련 각종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