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감염으로 사흘간 전산 마비
'피해신고센터' 운영…"전액 보상할 것"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랜섬웨어 감염으로 사흘간 전산이 마비됐던 SGI서울보증이 17일 핵심 시스템을 복구하면서 정상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개한 보증서 발급 서비스를 비롯해 대고객 업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전산 시스템 복구 이후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 시스템 장애나 특별한 문제 없이 고객 응대와 보증서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전국 지점·출장소 및 홈페이지,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 모두 정상 가동 중이다. 고객의 불만사항과 피드백을 취합해 현장과 본사 차원에서 처리하고 있다.
기존의 전산 장애로 지연됐던 전세대출보증, 주택담보대출(MCI보증),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 보증에 대해서도 보증서 발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대고객 업무와 관련된 핵심 시스템 외에 전체 시스템 복구에는 일정 기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SGI서울보증은 금융보안원, 금융감독원 등 전문기관과의 공동 조사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회사 데이터베이스에서 발생한 시스템 장애의 원인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최종 확인했다.
SGI서울보증은 이와 관련해 현 시점까지도 랜섬웨어를 공격한 해커 단체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랜섬웨어에 감염된 기업들은 해커에게 비트코인 등 금전을 요구받은 사례가 있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전날부터 '피해신고센터'도 운영중이다. 시스템 장애로 인한 피해 사례를 접수·상담하고 있으며, 피해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된다면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고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화와 고객 응대, 피해 상담 등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은 피해신고센터로 연락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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