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스틴이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이르면 29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것이다. 큰 이상이 없다면 29일 KT전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강도를 높여 훈련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2, 3경기를 뛴 후 올라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전반기 종료를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 나눔 1루수 부문 1위에 올라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갖췄던 오스틴은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부상 부위 치료에 매달렸다.
오스틴은 전반기에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12를 작성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6월 이후 타선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LG는 오스틴이 빠진 이후 타선의 무게감이 더욱 떨어졌다.
오스틴이 돌아오면 전반기 막판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LG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날 오후부터 수도권에 폭우가 내려 잠실구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LG는 선발 투수를 하루씩 미뤄 등판하게 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1선발 등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성을 고려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이 많이 걸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롯데전에서 2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손주영을 롯데와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1년 8월1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회 3실점한 후 2~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손주영은 이후 4차례 롯데전 등판에서 24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고 3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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