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3.09%(2000원)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가 확정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대법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관련 혐의로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에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앞서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았던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심과 2심은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전날 보다 8.95%(2만6500원) 떨어진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간밤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평균판매가격(ASP)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3E는 약 30%, 차세대 HBM4는 전세대 대비 프리미엄이 4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런 우려는 이미 이전부터 시장 내에서 제기되어 온 이슈"라며 "전일 마이크론에 대한 에지워터 리서치 경고, ASML의 가이던스 하향 등과 함께 투자심리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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