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억 투입된 빅트리가 흉물?"…창원시의원 강력 비판

기사등록 2025/07/17 13:44:41 최종수정 2025/07/17 17:12:24

경관심의위 전문성 의문, 홍남표 전 시장 책임 추궁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박해정 경남 창원시의원이 17일 대상공원 '빅트리'와 관련해 제1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민간공원 조성 특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빅트리' 조형물이 '흉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창원시 공공사업 추진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박해정 창원시의원은 17일 창원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빅트리는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라 창원시 공공사업 추진 체계의 근본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창원시가 공공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시민의 세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빅트리는 당초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를 모델로 전체 60m 높이로 하층부에는 명상센터와 미디어파사드, 상층부에는 정일품 소나무 형상과 전망대가 조성될 계획이었다"며 "2022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시공사가 조형물의 계획 변경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착공 1년 만에 안전성과 유지관리 문제로 대표 조형물이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며 "경관심의위원회는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 등을 판단해 도시 경관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344억원이 투입되는 창원시의 대표 조형물을 이렇게 형편없이 만든 최종 책임자는 홍남표 전 시장"이라며 "다만 장금용 권한대행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상공원 빅트리가 창원시민의 자긍심을 되찾는 상징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창원시 공공사업 추진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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