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 무역수지 1.4조원 흑자·30.8%↓…"대미수출 3개월째 감소"

기사등록 2025/07/17 11:42:5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6월 일본 무역수지는 1531억엔(약 1조4342억원) 흑자를 보았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6월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인용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이같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30.8% 대폭 줄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539억엔 흑자인데 실제로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5% 줄어든 9조1626억엔으로 나타났다. 선박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부진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선박 수출은 43.5% 급증했지만 자동차가 7.3%, 철강 13.2%, 비철금속 12.3%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1.7% 많았다.

하지만 대중 수출은 4.7% 줄어든 1조5513억엔에 그쳤다. 비철금속과 반도체 제조장비,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

고관세 영향을 받은 대미 수출도 4.7% 감소한 1조7071억엔으로 3개월째 줄었다. 이중 자동차 수출은 26.7% 급감했다. 다만 물량으로는 작년 동월에 비해 3.4% 늘었다.

시장에선 자동차 메이커가 마진율을 압축해서 생산활동을 유지해 현재로선 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수출 역시 전년 동월보다 40.9%, 자동차 부분품이 15.5% 적었다.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0.2% 증가한 9조95억3400만엔으로 3개월 만에 증대했다. 의약품과 통신기기, 반도체 등 전자부품 등이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의약품 수입이 11.1%, 통신기기 14.6%, 반도체 전자부품 10.2% 증대했다.

그러나 원유는 17.6%, 석탄 34.9%, 석유제품 21.4% 대폭 줄었다.

6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줄어든 5523억700만엔, 수입은 3.5% 감소한 3832억5600만엔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1690억5100만엔(1조5833억원) 적자다.

한편 1~6월 상반기 일본 무역수지는 2조2158억엔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34.2% 축소했다.

수출액은 3.6% 늘어난 53조3621억엔, 수입액 경우 1.3% 증가한 55조5779억엔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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