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임하면 시장에 큰 혼란…스스로 거취 결정하길"

기사등록 2025/07/17 09:49:35 최종수정 2025/07/17 13:06:24

"파월 때문에 우리 불리해져…바보 같은 놈"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하면 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사진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에 손을 흔드는 모습. 2025.07.1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면 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사임하고 싶어 하면 좋겠다"면서 "그건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 내가 그렇게 하면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대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자 파월 의장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은 독립 기관으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해임할 순 없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정책에 파월 의장이 "방해가 되고 있다"며 "이 사람 때문에 우린 불리해졌다. 바보 같은 놈이다"라고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

연준이 청사 리모델링에 25억 달러(3조4730여억원)를 지출하기로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시공업체들이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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