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는 내가 만든 게 아냐…文정부 때 극심"
16일 이준석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지적하시니까 저도 다음부터는 기준을 어느 정도 엄격하게 보겠다. 하지만 뭐가 되고 안 되고 기준을 아무도 정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여성단체가 이번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기(논란)에 대해서 많은 단체들이 지적하는 바를 보지 못했다"며 "저한테 언어 성폭력이라고 할 것 같으면 앞으로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나 이런 것들을 보도한 언론에도 똑같은 지적할 것인지 약간 궁금하고 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데여서 (앞으로) 표현할 때 더 순화해서 하겠다"며 "그런데 그거 하면 안 된다고 지적당한 건 글쎄"라고 했다. 그는 "수많은 그런 범죄 보도도 있었고 정치 토론회장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세운 기준인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여튼 사후적으로라도 그 부분은 제가 지적받았으니까 앞으로 그런 걸 굉장히 순화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그 발언을 더 순화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할 때도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이준석이기 때문에 여성 지지율이 안 나온다' 이런 건데, 이준석이 당대표를 할 때 (국민의힘의) 2030 여성 지지율이 제일 높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젠더 갈등을 만들었다 하는 분도 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 때 그게 극심했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 중심으로 이것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정당의 담론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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