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카피킬러는 신뢰할 수 없다" 발언
"수작업 이미 준비해봐…필요하다면 공개"
"연구노트, 본인 직접 안 쓰면 제1저자 아냐"
"불법 여부엔 이견…파렴치하다는 데는 중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논문 표절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카피킬러 결과물을 저도 봤지만 사실과 많이 다르다. 카피킬러는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돌려서 그냥 나오는 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11개 교수·연구자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률이 50%를 넘는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검증단에서 활동하는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회교수노조 위원장은 "카피킬러는 문장 표절만 검증이 돼 수작업으로 검증하면 (표절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며 "이미 저희가 준비를 해뒀으니 필요하다면 검증단과 논의해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연구노트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김 의원이 연구노트를 직접 썼는지를 묻자 "당연히 학생들이 연구노트를 쓰고 저는 수첩에 그런 연구를 저장해서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검증단에서 활동하는 유원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은 "연구노트를 안 썼다는 건 내가 제1저자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며 "마치 요리를 해야 하는데 주방에는 안 있고 카운터에만 있었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몇몇 교수들께 여쭤보면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불법이냐는 데에는 사람마다 생각에 차이가 있지만 최소한 파렴치한 일이다,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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