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에게도 '바꿀 일 아니다'라는 의견 제시해"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천식 통일연구원 원장은 "통일부에서 통일을 삭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16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연구원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주제의 통일정책포럼 인사말을 통해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통일의 권리를 국가 기구로서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것이 없어졌을 때 국가 정체성과 대외적 메시지에 미칠 악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평화 통일을 추구하는 것은 조국의 해방과 자유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을 추구했던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이는 또한 우리 국민의 합의이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로서 작동하게 하는 좌표"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2국가를 주장하자 일부에서 반통일 주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강대국이 되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반민족·반통일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부처 명칭 변경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주 (김민석 국무)총리 간담회에서도 총리가 물어보길래 '바꿀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재차 답했다.
그는 "국책연구기관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에 협조하고 같이 나가야 되는 입장이지만 또 자율성도 한편으로는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은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시절이던 2023년 7월 통일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여러 계기로 통일부 명칭 변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평화통일부'도 좋은 대안이고 일부 전문가가 말하는 '한반도부'도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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