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HER2 분류 체계 부합하는 진단 지원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5일 삼성동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비스와 AI 기반 HER2(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 진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6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방암의 새로운 HER2 분류 체계에 부합하는 HER2 진단을 지원한다.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 기회를 적시에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HER2는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다. HER2가 발현될 수 있는 다양한 암종 중에서도 특히 유방암은 HER2 발현 정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는 기존 HER2 양성과 음성으로 나눴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HER2 저발현'(HER2-low)과 'HER2 초저발현'(HER2-ultralow)이라는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HER2 분류 체계가 도입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보다 세밀한 HER2 진단이 필요해짐에 따라 의료진의 판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 기반 HER2 진단 기술의 국내 도입을 위해 체결됐다.
기존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는 판독자가 직접 현미경 또는 스크린으로 암 조직의 세포막 염색 정도를 육안으로 식별해 왔으나, 진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판독자 간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AI 기반 HER2 진단 기술은 AI의 도움을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HER2 진단을 가능하게 해, 의료진의 정밀한 판독을 보조하고 판독 효율성을 높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비스의 AI 기반 바이오마커 정량화 솔루션 '콴티 IHC'의 HER2 진단 기술을 국내 임상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 및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AI 기반 HER2 진단 기술의 임상적 유용성 확인을 위한 공동 연구 과제 추진을 검토해 실제 임상 근거 확보와 관련해 협력할 예정이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HER2 저발현 및 HER2 초저발현과 같은 새로운 분류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진단 기술을 국내 임상 환경에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이사는 "미세한 염색 차이를 구분해야 하는 HER2 진단 분야에서 향후 의료진의 정밀한 판독을 돕는 AI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HER2 진단 솔루션을 통해 국내 암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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