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장 "동아시안컵 2연패·한일전 3연승, 일본 존재감 나타내"

기사등록 2025/07/16 10:38:56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한국 1-0 꺾고 우승

"J리그에도 좋은 영향…경쟁 토대 넓어져"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012년 당시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오른쪽). 2012.03.09.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크게 기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지난 15일 오후 7시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한국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직전 2022년 대회에 이은 2연속 우승이자, 대회 통산 3번째 우승(2013·2022·2025)이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에 따르면 미야모토 회장은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를 잡겠다는 강한 각오로 대회에 임했다"며 만족해했다.

미야모토 회장은 선수 시절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71경기를 출전했으며,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했다.

은퇴 이후엔 지도자와 행정가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4월 일본축구협회 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취임해 일본 축구를 이끌고 있다.

미야모토 회장은 "특히 단조롭지만 까다로운 공세에 맞서 확실하게 시간을 벌면서 승리한 것은 원정 경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가치 있다"고 기뻐했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일본 료 저메인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이날 일본은 전반 8분 저메인 료(히로시마)가 터뜨린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면서 승리했다.

후반전엔 한국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으나, 침착하게 골문을 사수해 왕좌를 지켰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동아시안컵을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무대로 삼았다.

모리야스호는 쾌조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한 저메인(5골) 등 여러 선수를 발굴하는 값진 성과도 이뤘다.

미야모토 회장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도 좋은 영향이 됐다.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 경쟁의 토대도 넓어졌다"고 전했다.

30세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저메인에 대해선 "나이와 상관없이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기회를 잡아줘 믿음직스럽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일본은 2021년 3월 친선경기(3-0 승), 2022년 7월 동아시안컵 맞대결(3-0 승)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한일전 3연승을 달렸다.

미야모토 회장은 역사상 첫 한일전 3연승에 대해 "FIFA 랭킹이나 향후 A매치 협상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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