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북미 영업 임원 퇴사…판매 부진 속 고위 임원 줄이탈

기사등록 2025/07/16 07:06:29 최종수정 2025/07/16 09:12:24

전기차 판매 감소와 경영진 변동이 맞물려 테슬라 내부 불안감 커져

[텍사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북미 지역 판매·서비스·배송 담당 부사장인 트로이 존스가 15년 만에 퇴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도로를 자율주행 테슬라 로보택시(승차 호출 서비스용 차량)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2025.07.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테슬라가 올해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북미 지역 판매·서비스·배송 담당 부사장인 트로이 존스가 15년 만에 퇴사했다.

이번 퇴사는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최측근이자 북미 및 유럽 지역의 판매·제조 운영 촐괄 임원이었던 오미드 아프샤르, 북미 담당 이사를 지낸 제나 페루아가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으로, 고위급 인사의 줄이탈을 보여준다.

올해 초에도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임원인 밀란 코박 부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머스크가 전기차 제조사를 로봇 및 AI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비전의 핵심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테슬라는 신차 부재, 치열한 경쟁,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유럽 내 머스크의 우익 정치 행보에 대한 소비자 반감 등이 맞물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고, 1분기 순이익은 71% 급감했다.

테슬라 경영진은 판매 감소와 마진 축소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일축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 셀프 드라이빙'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투자로 인한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모델 Y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예고대로 출시했다.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소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호출 앱을 통해 시범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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