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챙기고 각국 외교장관들과 회동…시진핑, 광폭 행보

기사등록 2025/07/15 18:54:03 최종수정 2025/07/15 20:00:24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1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시계획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을 방문한 각국 외교장관들과 만남을 갖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일부 해외 반중(反中) 매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권력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15일 베이징에서 중앙도시공작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중국 내 권력 서열 2∼7위가 모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도시 발전 성과를 점검하고 도시 관련 업무의 현 상황과 중점 과제 등을 살폈다.

회의에서는 도시의 질적 발전과 대·중·소도시의 조화로운 발전, 도시·농촌의 통합 발전 등이 논의됐다. 또 새로운 부동산 발전 모델 가속화와 노후 주택·시설 개선 등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중앙도시공작회의는 2015년 12월에 열린 이후 이번에 약 10년 만에 열렸다. 회의에는 최고위층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에도 당 중앙정치국 위원들과 전인대 상무위와 정협 고위 관계자, 국무위원, 최고인민법원·검찰원, 각 성·시 관계자 등 하부 조직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은 국내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곧바로 15일 대외 일정에도 나섰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외교장관과 상설기구 책임자들과 단체 회동을 갖고 있다. 2025.07.15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외교장관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각국 장관들과 상설기구 책임자들을 단체로 만났다.

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SCO는 방향을 정확히 하고 신념을 확고히 하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행동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며 회원국 간 협력과 공동 발전을 당부했다.

또 "패권과 횡포에 단호히 반대해 더욱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만들고 공동 논의와 공동 건설, 공유를 유지해 더욱 보편·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이뤄내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인도로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시 주석은 다음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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