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3.1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했다고 AAP 통신과 ABC 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웨스트팩 은행과 멜버른 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7월 지수가 0.6% 상승했다고 전했다.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작년 동월보다는 12.6% 올랐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100을 여전히 하회하면서 비관론이 낙관론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중앙은행 호주준비은행(RBA)이 지난 8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한 게 경제에 대한 낙관도를 낮게 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당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거의 확신했던 시장에선 8월12일 차기 금융정책 회의에서 금리인하 확률을 85%로 높이고 정책금리 최종 도달점 수준도 2.85%에서 3.10%로 절상했다.
웨스트팩은 금융정책 회의 소집 전 잠정 신뢰지수는 95.6에 달했지만 회의 후에는 92에 그쳤다며 "소비자 심리가 아직 전체적으로 신중하고 비관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12개월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전월보다 1.8% 올랐고 5년간 경제전망 지수 경우 2.8% 저하했다.
가계 상황 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0% 상승하고 향후 12개월 전망 지수는 2.6% 올라갔다.
고가의 가정용품을 구입하는 시기 여부를 보여주는 지수는 2.6% 저하했다.
앞서 미셸 불럭 RBA 총재는 금융정책 회의에서 이견이 인하 시기에 관해서라면서 4~6월 2분기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측대로라면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불럭 총재는 "2분기 인플레율이 우리가 생각한 대로 계속 떨어질 경우 금융완화 방향이 올바르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우리가 기다리던 바"라고 강조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이 기대한 결과가 아니라며 "올해 2월과 5월 2차례 금리를 내린 건 인플레 측면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진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5월 CPI는 근원 인플레 지표인 트림 평균이 전년 동월보다 2.4% 올라 목표 범위 중간점인 2.5%를 밑돌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