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며 전기레인지 화재 증가…범인은 누구?

기사등록 2025/07/15 15:47:19 최종수정 2025/07/15 17:24:24
[대구=뉴시스] 대구시 중구 포정동 오피스텔 화재현장. (사진=대구 중부소방서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30분께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이웃집 주민으로 자던 중 화재경보기 소리와 타는 냄새를 맡고 관리실로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는 전기레인지 위에서 타고 있는 반려묘 사료를 발견해 진화했다. 당시 화재 발생 가구 내부에는 반려묘 한 마리가 있었고, 거주자는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1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이보다 앞선 6월 17일 오후 8시50분께는 남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반려묘 한 마리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그 위에 놓여 있던 세탁물이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부소방서는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제품은 덮개 씌우기 ▲전열기구 주변 가연물 제거하기 등을 당부했다.

만약의 화재에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중부소방서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또한 매년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출하거나 수면할 때는 전기레인지 등의 전열기기 전원코드를 뽑아 놓고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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