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쿨조끼·자외선차단모자·쿨토시…건강권 보호·온열질환 예방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안전조치에 나섰다.
정선군은 15일 “이례적으로 빠르게 종료된 장마 이후 급격한 기온 상승에 따라, 관내 농작업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463명 전원에게 폭염 대비 보호장비 3종을 일괄 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부되는 보호장비는 ▲기능성 쿨조끼 ▲자외선 차단 모자 ▲쿨토시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근로자 전원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농작업 환경을 개선해 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정선군은 앞서 2023년 라오스, 2025년 2월에는 필리핀 바왕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라오스 434명, 필리핀 29명 등 총 46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정선군 관내 90개 농가(332명) 및 4개 지역농협(131명)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군은 물품 배부와 함께 고용주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염 시 행동요령 ▲건강 이상 징후 인지 및 대처법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 등을 안내하는 안전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어·영어 등 근로자 모국어로 제작된 행동요령 안내서를 배포하고, 폭염경보 시에는 야외활동 자제 문자도 병행 발송 중이다.
더불어 군 안전총괄부서와 협력해 근로자들의 숙소와 작업장 내 폭염 대응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창우 정선군 부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폭염 대응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근로자 보호는 물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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