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8시 용인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중국(3-0 승), 2차전에서 홍콩(2-0 승)을 연달아 제압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낸다.
특히 마지막 상대가 숙적 일본이라 어느 때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한국은 직전인 2022년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물론 2026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에겐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경기 도중에 스리백을 쓴 적은 있지만, 시작부터 스리백으로 나선 건 이번 동아시안컵이 처음이다.
스리백 전술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의 플랜A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략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수비에 무게를 두며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도 중국전을 마친 뒤 "플랜A가 될 수도, 플랜B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홍콩과 경기는 상대가 우리보다 약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었다.
반면 일본은 2경기에서 8골을 폭발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홍콩을 상대로만 혼자 4골을 쏟아낸 미국계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인상적이다.
비록 유럽파가 없지만, 홍명보호 스리백이 일본을 상대로도 가능성을 보인다면 향후 플랜A로서 급부상할 수 있다.
일본전 스리백으로는 중국전에 나섰던 김주성(서울)-박진섭(전북)-박승욱(포항)이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상황에 따라선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가 한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측면 윙백으로는 중국전에서 선발로 뛴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이 호흡을 맞출 확률이 높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홍콩전에 교체로 뛴 문선민(서울)의 이동도 예상된다.
홍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상대 주요 선수를 잘 마크하면서 공격적으로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문장 조현우는 "실점으로 0으로 만들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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