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행정통합 '운명의 7월'…김관영 지사, 완주 이주 '승부수'

기사등록 2025/07/15 10:24:58

전주시의회, 16일 결의문 채택

김관영 전북지사, 20일 완주이사

우범기-유희태 1대1 맞짱 토론 추진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완주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완주군청을 찾은 김관영(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전북 완주군청에서 대화를 거부하는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의 거센 항의에 장내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5.06.25.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주와 완주의 행정통합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7월, 전북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전북지사의 완주 이사, 결의문 채택 추진, 1인 시위, 시장·군수 토론까지 잇따르면서 민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완주군 등에 따르면 16일 전주시의회는 16일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된 결의문 채택을 추진한다.

아직 결의문의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전주와 완주의 민간단체들이 제시한 105개 상생방안 수용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번 결의문 채택 추진과정에서 '통합시 완주군의회에 의장직 등을 양보'하는 방안이 담길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완주로 거처를 옮긴다. 김 지사는 오는 20일 완주군 봉동읍 삼봉지구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긴다. 이후 다음날인 21에는 완주군에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완주군 이사는 '통합'을 위한 군민들의 의견을 일상 속에서 들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지사는 완주군으로 거처를 옮겨 출퇴근을 할 예정이며 일과시간 이후에는 군민들과 대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완주=뉴시스] 완주군의회 10명의 의원들이 25일 김관영 전북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맞춰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삭발을 단행했다. 2025.06.25 (사진= 완주군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김 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와 완주에 제출된 105개 상생방안을 수용하고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보증인'을 자처하며 기자회견도 연다.

완주 정치권도 김 지사를 겨냥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김 지사가 이사하는 삼봉지구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권요안 의원(완주2·더불어민주당)은 "형식적인 꼼수"라면서 "주민투표가 진행되는 시점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의 1대1 맞짱 토론도 추진된다. 당초 유의식 완주군의장이 시군의장까지 포함한 4자토론을 제안했지만 남관우 전주시의장의 불참으로 시장과 군수의 1대1 토론이 조율중이다. 현재 유 군수는 참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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