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식 불참 등 국회 무시…비상계엄 하려고 그랬나"
15일 우원식 의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은 바로 국회의장한테 축하 전화를 하는 게 관례인데 (윤 전 대통령은) 저한테 축하 전화를 안 했다"며 다음 날 현충일 행사장에서 만났을 때도 악수만 하고 지나쳤다고 전했다. 이에 "축하한다는 소리도 않고 알은체를 안 하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제 생일에 카드가 왔는데 '국회의장'이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원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왔다"며 "용산이 국회에 대해 신경을 완전히 끊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우 의장은 윤 전 대통령 전화번호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쪽에 요청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보면 '저 사람은 내가 조금 이따 잡아넣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인사할 필요도 없었던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6개월 이상을 준비한 거기 때문에 절차를 조금이라도 잘못했다가는 트집 잡아 무효시키든지 제2차 계엄을 하든지 이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는 데 대해 "자기가 책임질 부분은 부하들에게 넘기지 않는 게 지도자가 하는 일 아니냐"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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