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공급업체 3곳에서 비순정품 베어링 부품 총 489개가 납품됐으며, 실제 고리원전 1호기 2개, 2호기에 4개 등 총 6개의 비순정 베어링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최장 6개월 정도 설치된 것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달 27일 고리원전 1·2호기 사용된 비순정 베어링 제품 전량을 교체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비순정 제품이 사용된 고리원전 1·2호기 둘 다 운영되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으며, 그동안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한수원은 한빛원전에서 비순정 베어링을 처음 확인한데 이어 한빛원전에서도 비순정 제품이 발견돼 실태 조사를 벌였고, 고리원전에도 비순정 제품이 납품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고리원자력본부는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초 기장경찰서가 사건을 배당받아 비순정 제품 납품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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