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선한 공동체로 다시 서야"…한국기독교 140주년 심포지엄

기사등록 2025/07/14 15:08:35

한교총, 한국기독교 140년 역사 성찰 및 사회 속 교회 역할 재고 논의

소강석·김영걸·김종혁 목사등 개신교 지도자와 교수 150명 참석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사진=한국교회총연합 제공) 2025.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기독교 140년 역사를 성찰하고 사회 속 교회 역할을 재고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이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학대학교 교수와 각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교총이 기독교계 대표 지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기독교 140년 역사를 성찰하고, 사회 속에 교회의 역할을 재고하며, 미래를 향한 변화와 도전 과제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에 한국교회 지도자들, 신학대학교 교수, 각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개회식에는 14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인소강석 목사의 개회사와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개회사에서 "오늘 심포지엄은 지나온 한국기독교의 140년을 성찰하고, 150년, 160년을 바라보며 결단하는 자리이기에 강연과 발제에서의 메시지와 논찬에서 혜안을 잘 받아들여 다시 복음의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로 거듭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부 심포지엄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한국기독교 140년, 교회와 사회, 미래를 향한 성찰과 도전'이란 제목의 기조 강연을 했다.

이후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명예교수의 발제 '한국기독교 선교 140년의 회고와 전망 –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를 위하여', 임희국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의 발제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할 – 공공신학적 사회 책임과 회복 방안', 김판호 영산신학연구원 총장의 발제 '한국기독교 140년의 도전, 성장과 정체 진단 –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혁신 방안 연구'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덕주 명예교수는 시대정신과 한국기독교 역할과 한계를 성찰하고, 자유 민주, 평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면서 1885년 4월 5일 한국 땅에 언더우드와 함께 처음 발을 디딘 아펜젤러의 기도가 현재도 유효함을 강조했다.

임희국 장신대 명예교수는 "한국기독교 140년은 공공신학과 사회책임의 역사였다"며 "초기 선교는 교육과 의료로 이 땅의 근대화에 기여하였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장로교 헌법은 민주공화제·대의민주주의 원리를 담고 있어 이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상실한 채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과 8.15광복 8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교회와 사회 앞에 공공성과 민주정신을 회복하고, 생명·정의·평화의 새 세상을 실현하여 세상 속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선한 공동체로 다시 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판호 총장은 "2010년대 이후 청년 이탈, 세속화, 권위주의 리더십, 사회적 신뢰 하락 등의 복합적 위기가 도래했으며, 교회 내부의 구조적 경직성과 문화적 민감성 결여가 문제"라며 세대 통합 리더십, 디지털 기반 복음 실천, 지역사회 중심의 교회 재정립을 교회 혁신 방향으로 제안했다.

한교총은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한 원고와 제안을 정리해 이달 말까지 회원 교단과 전국 교회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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