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식중독 잇따라…"캄필로박터 감염 11.7% 증가"

기사등록 2025/07/14 12:00:36 최종수정 2025/07/14 13:16:24

질병관리청 "세균성 식중독 신고 계속 들어와"

가금류 분리 보관하고 생닭 세척은 마지막에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5월1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2025.05.1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4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세균성 식중독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캄필로박터 감염증은 전주 대비 11.7% 증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으로, 오염된 물이나 덜 익힌 육류(특히 가금류), 비살균 유제품 등의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감염시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발열, 권태감이 설사 1~2일 전부터 나타난다.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식중독 의심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선 김밥집에서 130여명의 식중독 의심자가 나왔고, 이에 앞서 이달 초 광주에선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사 수십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이 중 일부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을 씻을 땐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도 끓여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을 막기 위해선 생닭 요리시 닭 세척은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하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