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일상 공간서 발생…부모의 주의 필요"
"농촌지역 익사율 도시보다 5배 높아"
13일 중국중앙(CC)TV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36만명이 익사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5%가 어린이"라며 "익사는 1세부터 14세 사이 어린이 및 청소년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내 상황에 대해선 "매년 약 3만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익사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의 익사율은 도시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물에 빠진 사람이 보통 구조를 요청하며 몸부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익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수면 위에 떠있지만 눈동자가 흐릿하거나 고개를 들지 못하는 등의 미세한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응급 구조 전문가들은 "익사 사고 발생 직후 4분 이내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즉각적인 구조 조치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또한 CCTV는 "90% 이상의 아동 익사 사고가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익숙한 환경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특히 "목욕 중 보호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욕조·물통 등의 물 용기를 사용한 후 비우거나 덮지 않는 경우 영유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수영 중 튜브 이탈, 어린이의 격한 움직임으로 인한 전복, 배수구 흡입 사고, 수영장 내 미끄럼틀 충격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더불어 농촌 지역의 연못, 저수지, 공사장 내 물웅덩이 등도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수난사고는 대부분 사전 예방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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