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5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0.6% 감소한 9135억엔(약 8조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5월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이같이 줄었다고 전했다. 2개월 연속 축소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3% 감소인데 실제로는 낙폭이 0.7% 포인트 작았다. 5월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선 4.4% 늘었다. 다만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둔화했다.
5월 기계수주는 제조업이 줄고 비제조업은 늘었다. 제조업이 전월보다 1.8% 감소한 4485억엔이다. 전월 대형수주에 대한 반동으로 조선업 내연기관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와 부품이 7.1% 감소해 2개월째 줄어들었다.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는 4월과 5월 수준이 저하해 향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각부는 지적했다.
조선업은 77.1%, 펄프·종이·가공업 18.5%, 화학공업 38.7%, 식품 제조업 8.9%, 업무용 기계 29.3%, 요업과 토석 제품 3.7%, 정보통신 기계 5.7% 주는 등 17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감소했다.
반면 석유·석탄제품은 152.4%, 철강업 4.2%, 비철금속 259.4%, 섬유공업 0.5%, 범용·생산용 기계 6.2%, 금속제품 14.1%, 전기기계 9.0%, 기타 수송용 기계 42.1%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1.8% 늘어난 4793억엔에 달했다. 2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2개 업종 중 10개가 증대했다.
전자계산기 등이 호조를 보인 금융업·보험업이 16.7%, 농림수산업이 2.2%, 도매업·소매업 16.6% 정보 서비스업 12.8%, 광업·채석업 91.5%, 리스업 7.5%, 전력업 172.1%, 건설업 6.0%, 부동산업 76.5%, 기타 비제조업 9.2% 늘어났다.
하지만 운수업·우편업은 1.6%, 통신업 1.5% 줄어들었다.
민수의 변동폭을 완화한 3개월 이동평균은 0.7%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외수는 4월에 비해 6.4% 줄어든 1조2636억엔이다. 관공 수요는 4990억엔으로 25.2% 급증했다.
선박과 전력, 관공서 등을 포함하는 5월 수주 총액은 3.8% 증대한 3조896억엔이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유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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