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축사 화재 연평균 47건…건당 피해 1억, 절반은 전기 원인

기사등록 2025/07/14 10:44:55

전남도·전남소방본부, 축사 화재 대응 협업체계 구축

[무안=뉴시스]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최근 5년간 전남에서 축사화재는 연평균 40~50건 발생했고, 건당 재산 피해액은 평균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0년 53건, 2021년 50건, 2022년 48건, 2023년 51건, 지난해 33건의 축사화재가 지역에서 발생했다.

축사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축산농가 부주의 27.6%, 기계적 요인 5.4% 순 이었다. 시설 유형별로는 소 축사(48.9%), 돼지 축사(25.9%), 닭 축사(25.2%)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축사 화재를 줄이기 위해 전남소방본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예방 활동에 나선다.

전남도는 전기 안전장치인 차단기 교체·화재관리 시스템 설치 등 예방장비를 보급하는 한편 녹색축산육성기금과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노후 축사 개선을 유도한다. 화재 발생 때 신속한 전파체계를 구축하고, 정기 안전관리 홍보를 통해 농가의 자율 안전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축사 화재 때 재산 피해 확대의 구조적 원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인·허가 단계부터 축사 시설물 원스톱 서비스를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축사 동 간 이격거리 확보, 살수설비 설치 권장, 소방출동로 확보 등 구조적 개선 사안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화재는 대부분 예방 가능한 재난인 만큼 축산농가의 재산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철 전남도소방본부장은 "축사 화재는 구조적 취약 요인을 사전에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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