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욕증시] 2분기 실적 시즌 돌입…관세·CPI 주시 속 '탐색'

기사등록 2025/07/14 10:42:25

기술주 선전 기대 속 물가·금리 변수

트럼프 관세 정책은 제한적 영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4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4.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 본격 개막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물가 지표 발표 등을 주요 변수로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시 실적 모멘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지만, 관세 충격이 집중됐던 분기였다는 점에서 '바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통신(29.5%)과 기술(16.6%) 섹터가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유틸리티 부문도 시장 평균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가장 큰 거시경제 변수는 15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6%, 근원 CPI는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출 수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관세 도입으로 인한 유가 하락 효과가 끝나고, 인플레 압력은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연준은 여름 내내 관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추가 관세(캐나다·전면 관세 가능성)를 시사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각각 6600, 6300으로 상향 조정하며 "대형 기술주 위주의 지수 구성과 기업의 대응력 강화가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굵직한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 공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먼저 15일 화요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같은 날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16일 수요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ASML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 목요일에는 넷플릭스와 TSMC 등 빅테크·반도체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며, 6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지수 등 소비 및 무역 관련 지표도 발표된다.

18일 금요일에는 3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실적 발표와 함께 6월 주택착공 건수 및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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