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세계 사진예술의 흐름과 지역의 기록을 담다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대표 사진예술 축제인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11일부터 9월28일까지 강원 영월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와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영월군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사진 전문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사진제의 개막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며 전시는 일주일 앞서 11일부터 시작됐다. 개막식에는 국내외 사진가와 애호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올해 동강사진상 수상자는 사진가 원성원으로, 그의 수상자전에서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대표 작품을 선보이며 사진의 지표성과 허구적 서사를 융합한 독창적인 세계를 펼친다.
주요 전시로는 세계 사진예술의 동향을 조망하는 ‘국제주제전’과 동강사진박물관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뮤지엄 프로젝트’ 아카이브 특별전이 열린다. 세계 최초 사진박물관인 조지 이스트먼 뮤지엄과 이탈리아 알리나리의 희귀 소장품, 엘리어트, 구본창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박물관의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한 77개국에서 5750점이 출품된 국제공모전에서는 프랑스 작가(Jérémie Lenoir) 등 19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사진가전, 보도사진가전(故 손홍주 추모전), 거리설치전 등도 영월 전역에서 열려 사진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8~19일 양일간 열리는 ‘영월 사진기행’은 전국 사진 단체가 김삿갓 유적지 등을 촬영한 뒤 자체 공모전을 열어 시상하는 참여형 촬영대회로, 여행과 사진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밖에 ▲행복한 가족사진 촬영 및 전시 ▲틴틴 포토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포토저널리즘 워크숍 ▲대학생 포트폴리오 리뷰 등 전 연령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부대행사가 축제 기간 중 이어진다.
또한 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입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되며 19일에는 관람객과의 ‘작가와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원성원 작가와 주요 참여 작가들이 함께하며 작품 세계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강국제사진제는 예술성과 지역성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사진축제로, 사진이 가진 기록성과 상상력,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사진문화의 미래를 이끄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세한 전시 일정과 프로그램은 동강국제사진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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