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8시 용인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
FIFA 규정 대회 아냐…해외파 차출 어려워
국내파로 구성…정승원 등 A매치 데뷔 앞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앞둔 가운데, 7명의 태극전사가 데뷔전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명보호는 11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대회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을 통해 통산 6번째 우승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린다. 이에 손흥민(33·토트넘) 등 해외파 소집이 어려웠고, 홍 감독은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홍 감독에겐 그동안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다.
이에 지난 중국전에서 김봉수(대전)를 비롯해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전력상 중국보다 더 약체로 평가받는 홍콩을 상대하는 만큼, 아직 A매치를 소화한 적이 없는 태극전사들에게도 데뷔 기회가 주어질 거로 예상된다.
어지럼증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전진우(전북)를 대신해 발탁된 정승원(서울)을 필두로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김동헌(인천) 등이 대기하고 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나상호(마치다) 역시 홍명보호에서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에서 활약 중인 김태현은 좌우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한 멀티플레이어다.
한국 축구가 고민 중인 포지션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서명관과 변준수는 중앙 수비로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조현택은 왼쪽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수이며, 전북 김태현은 오른쪽뿐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까지 뛸 수 있다.
날씨가 더운 시점에 대회가 진행되고 있기에, 체력적 부담이 많은 측면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정승원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소속으로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홍명보호의 전력에 보탬이 될 거로 예상된다.
선수 본인도 최근 진행한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난 멀티플레이 능력이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뽐냈다.
인천 수문장인 김동헌은 '주전' 조현우(울산), 'No.2' 이창근(대전)이 버티고 있어 포지션 경쟁이 쉽진 않지만, 깜짝 출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