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천성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6회초 수비 때 이주헌이 빠지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동원이 포수로 수비에 투입되면서 투수가 타순에 들어가게 됐다.
LG는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한 장현식의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로 신인 박관우를 기용했다. 박관우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8회초 수비 때 LG는 7회말 대타로 기용했던 문보경을 빼고 투수 박명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관우는 좌익수로 들어갔다.
박명근은 어준서에 중월 2루타를 맞은 후 김건희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유영찬은 원성준에 병살타를 유도하고 실점을 막았다.
그런데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문성주, 오지환이 범타로 물러난 뒤 유영찬 타석이 돌아왔다.
유영찬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었던 LG는 그를 그대로 타석에 세웠다.
유영찬이 타석에 들어선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투수들이 타석에 서면 공을 그저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유영찬은 키움 투수 원종현의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갔지만 키움 우익수 주성원의 정면으로 향했다. 유영찬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시 투수로 변신한 유영찬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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