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모나코 대회 참가
'파리 챔피언' 커와 우승 경쟁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처음으로 단일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오는 12일 오전 2시55분(한국 시간)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격한다.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 라운드는 4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14개 시리즈 대회를 통한 포인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각 대회에서 상위 8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순위별 포인트가 부여된다. 각 대회 1~8위는 각각 8~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를 누적해 상위 6위 이내에 오른 선수들만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2022년부터 출전해 매해 1개 대회씩 우승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2023년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바 있다.
우상혁은 아시아선수권을 위해 앞서 진행된 카타르 도하, 모로코 라바트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 난징 등에서 열린 실내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실외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 5월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지난달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까지 1위를 차지했다.
그 기세를 이번 다이아몬드리그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로마에 이어 모나코까지 가장 높은 곳을 뛰어넘는다면 처음으로 단일 시즌에 2번 이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쟁자들이 만만치는 않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비롯해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유럽팀선수권 우승 얀 스테펠라(체코)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 2m34를 뛰어 이번 시즌 기록 순위 1위인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주본 해리슨(미국)도 출전할 예정이다.
로마 대회 이후 유럽에 남아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간 우상혁은 10일 모나코에 도착해 커리어 첫 기록 달성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2025시즌에만 국제대회에서 6연승을 기록, 2022년 수립한 4연승을 넘고 개인 국제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환한 미소를 뽐낸다면 연승 기록을 '7'로 늘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모나코 대회에는 우상혁 외에도 세계적인 육상 스타가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미국)와 200m 금메달리스트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는 물론, 파리 올림픽 여자 100m에서 우승한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 남자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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