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타율 0.356 16홈런 맹타…송승기, 8승 평균자책점 3.39 활약
KT 이적생 오원석, 토종 투수 유일 10승…한화 엄상백은 기대 이하
올해 신인왕 경쟁은 안현민과 송승기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중고 신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2월 전역한 안현민은 마침내 2024시즌 1군에 데뷔했다. 다만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1홈런 2타점을 기록,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올해 안현민은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중심 타자로 거듭났다.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 4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3으로 펄펄 날았다.
안현민은 꾸준히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5월에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333 9홈런 2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6월에도 22경기에서 타율 0.346 4홈런 16타점으로 뜨거웠다.
7월 역시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9경기에서 타율 0.500을 때려냈고 홈런 3개와 타점 7개를 쓸어 담았다.
안현민은 경이로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29타석에만 서며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을 유지했다. 입단 5년 이내이면서 1군에서 60타석 이하 또는 30이닝 이하 소화한 타자나 투수는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송승기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7경기,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뛰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20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의 호성적을 냈다.
제대 후 LG에 복귀한 송승기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눈도장을 찍으며 팀 내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송승기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3이닝을 투구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맹활약했다. 시즌 등판 횟수의 절반에 가까운 8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피안타율은 0.229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를 떠나 KT에 정착한 오원석은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0⅔이닝을 책임지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을 작성했다.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오원석은 토종 투수 중 유일하게 전반기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9차례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고, 5이닝 미만 투구는 한 번뿐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엄상백은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15경기에서 64이닝을 투구하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석 달 가까이 승리가 없었고, 퀄리티스타트 투구는 두 차례만 보여줬다.
그는 16경기에서 83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4.77에 머물렀다. 그나마 7월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장현식은 LG와 4년, 총액 52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시즌부터 LG의 불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장현식은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6를 기록해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하지만, 발등과 광배근 부상을 당하며 출전 경기 수가 30경기로 적었다.
아울러 지난달 평균자책점 4.32로 주춤했던 장현식은 7월에 출장한 5경기에서 5⅔이닝 4실점(3자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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