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출산한 며느리 때문에 고민이라는 50대 후반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아들과 며느리는 둘 다 30대 후반에 결혼했고 우리 집과 멀리서 살아서 자주는 못 보고 지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임신했을 때 종종 올라가서 밥도 사주고 용돈도 2000만원 정도 챙겨줬다. 출산 후에 손자를 보려고 올라가고 싶었지만 아기 감염 우려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해서 꾹 참았다"고 설명했다.
저녁 시간이 돼서야 도착한 A씨는 따뜻한 밥 한 끼를 기대했지만 며느리는 "밥을 안 했다. 뭘 먹고 싶냐"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다. 그녀는 "닭볶음탕을 주문했지만 너무 달고 자극적이어서 거의 다 남겼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도 아들이 식사하시라고 해서 나가 보니까 라면에 김치 하나만 덜렁 내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심지어 며느리는 계속 자고 있었다. 집에서 나왔고 저희는 중간에 식당에서 밥을 사 먹고 내려갔다. 이때도 잘 내려가셨냐고 안부 인사도 없이 저희가 먼저 잘 도착했다고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며느리가 나쁜 성격은 아닌데 그렇다고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니까 왜 이러나 싶더라. 며느리한테 한마디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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