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관계기관 대책회의…2만명 밀집시 중점관리
행정안전부는 10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여름철 행사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7~8월 본격적인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개최된다"며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체험형 지역축제, 워터밤 공연, 야간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또 "냉방이 잘되는 복합 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점포와 해외여행 인파로 인한 인천공항 등 다중이용시설 역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파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7월 서울 성수동 공연장에서는 유명 DJ 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가 좁은 계단으로 일시에 몰리면서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사당역 승강장에서 인파 혼잡에 따른 안전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행안부는 순간 최대 인파가 2만명 이상 예상되는 행사를 중심으로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행사 주관 기관과 함께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상황관리관도 파견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 등도 점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공연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5000명 이상 관객이 예상되는 공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또 해양수산부는 전국 256개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2470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국토교통부는 방문객이 많은 지역 인근의 역사·철도 혼잡도를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인파 사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한 순간에 발생하는 만큼 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자체는 행사 당일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과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즐기시는 국민께서도 인파사고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주고, 현장의 질서유지 안내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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