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협력 국정 방식 지향…불교 문화 진흥도 관심 가질 것"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대통령님이 저한테 좀 책임지고 해보라고 명하신 것 중에 하나가 자살률을 다운(down)시키자(는 것)"이라며 종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관계자들을 예방하고 "온 김에 제가 부탁 좀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몇 가지 정책적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교통사고, 자살, 폭염 이렇게 불의로 목숨을 잃는 걸 줄여보자며 원인과 결과와 대책을 정리해보라고 하셨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자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난간에서 떨어지는지 지켜보다가 막는 게 아니라, 그런 마음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마음을 없애는 것은 각 종교가,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도 있고 교회도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서, 정부 돈만으로 모든 걸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종교계의 협력으로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그런 민간과 정부와 행정이 같이 힘을 합치는 협력 국정 운영 방식을 지향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김 총리는 불교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진흥,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와 불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김 총리에게 "대통령께도 얘기했지만 7개월 동안 혼란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위대했고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도 거기에 큰 몫을 했다"며 "상처가 아무는 지난한 기간이 남았지만 반대쪽이나 다른 쪽에 있던 국민들까지도 잘 이해를 시키면 곧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리가 내각을 잘 다스려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